필모그래피
고레에다 히로카즈 (これえだひろかず)
사실 보이는 것만큼 아름답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의 영화만큼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영화도 없단 생각이다.
어두운 독방에도 예외 없이 햇볕이 드는 시간이 있고,
평화로운 오후의 공원에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의 민낯은 존재하는 것이니.
아마 그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실은 때론 영화보다 매력적이고, 참혹함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됨을.
'필모그래피' 중에서
글 라어진 / 일러스트 권예원